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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시험 공부방법

[고시생일기] 세무사 1차 D-?? : 아무일도 없는 하루

by ◇◆■□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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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일기] 세무사 1차 D-?? : 아무일도 없는 하루

 

 

 

 

 

 

 

 

 

아무일도 없는 하루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오늘도 자리에 앉은 초이씨

 

오전 공부를 끝내고 턱걸이와 점심을 먹고

 

오후 공부를 끝내고 턱걸이와 저녁을 먹고

 

저녁 공부를 끝내고 블로그에 접속한 초이씨 . . . .

 

그렇게 하루가 흘렀다고 한다 

 

 

오늘 일기 끝

 

 

 

 

 

 

 

 

 

 

 

 

 

 

 

 

 

 

 

 

 

 

 

 

 

 

 

 

 

간만에 옛날 회사 다니던 썰이나 풀어볼까?

 

 

바야흐로 때는 호랑이 담배피다가 학주쌤한테 걸려서 부모님 면담하던 시절

 

 

나는 세무사 1차시험에 합격한 상태였고 2차 준비중이었다

 

그런데 너무 하기싫었던거지 

 

때마침 교수님께서 부산쪽 기업에 공고가 올라왔는데 써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셨다

 

대학시절 고시공부 외 아무것도 준비한게 없던 나는

 

처음써보는 자소서에다가 똥을 싸버렸다

 

그렇게 나의 똥은 인터넷 전파를 타고

 

해당 기업 인사담당자께서 열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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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명의 지원자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부산에서는 50년 이상된 중견 상장기업이기에 . . 

 

별 기대 없이 다시 2차 준비를 하면서 막학기를 다니고 있었다

.

.

.

그런데

.

.

.

.

 

면접보러 오라고 문자가 왔네?

 

읭?

 

어차피 최종합격 될거 같지도 않은데

그래서 초이씨는 그냥 면접이라는걸 경험해보고 싶어졌다

학교 수업도 째고~ 정상출석도 되고~ 꿀 아닌가!!!

부산에서 바다도 보고 놀러갔다와야징~ 이런 심보였다

 

 

 

그렇게 나는 부산이라는 동네를 혼자로서는 처음 방문하게 된다

 

대학교 4학년이 될때까지 친구들과 해운대도 가보지 못했던 초이씨

 

그렇게 부산역에 내려 바다 소금냄새를 맡으며 해당 기업으로 향했다

 

 

영도다리를 건너며

 

아차?!!?!!!!!

 

자기소개 준비를 안했다!!!!!!!!!!!!!!!!!!!!!!!!

 

면접이면 1~2분정도 자기소개 정도는 시킬거 같은데 어쩌지?????

 

 

 

 

 

그렇게 걷다보니 기업 본사 앞이었고

그 앞에서 정장을 입은 대다수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한뜻 상기된 표정의 면접자들을 보고나니 갑자기 긴장감이 밀려왔다

 

아 그래도 예의상 자기소개 준비는 하자라는 생각에

5~10분동안 혼자 자기소개 연습을 하고 건물로 들어왔다

 

 

뭐가 이렇게 많이왔냐 . . . 바글바글한 분위기 속 

 

나 혼자 . . 들떠있더라 뭔가 재밌었다 (ㄸ라인가?)

 

 

 

 

나는 5명정도로 구성된 7조에 속했었고

 

마침내 7조는 1차 면접실로 들어갔다

 

 

아주 큰 회의실에 재무팀 사람들과 마주보고 면접이 시작되었다

 

 

먼저 자기소개를 돌아가면서 했다

 

여기서 나는 건물 앞에서 외웠던 내용이 아닌 그냥 나오는대로 말했다

 

뭔말을 했는지. .  그 순간에도 좀 미쳤다 싶었다

 

 

자기소개가 다 끝나고 질문이 시작되었다

 

면접관 : "초이씨부터 질문드릴게요. 주량과 흡연여부가 어떻게 되시나요?"

 

초이 : "저는 비흡연자이고 술자리를 즐겨하지 않고 정말 친한 친구들이 아니면 마시지 않는 편입니다"

 

면접관 : "안마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초이 : "그냥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잘 마시지도 않고 궂이 시끌벅적한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면접관 : "그렇군요" "차례로 동일 질문 답변해주세요"

 

지원자A : "저는 사회생활에서 술은 바른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마시기 싫은 사람도 사회생활 속에서는 함께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지원자B : "저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합니다. 하지만 선배님들과 함께 마시게 된다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함께 마시겠습니다"

 

지원자C : "저도 주량이 뛰어나지 못하지만 회식자리에서 뛰어난 분위기 메이커로 분위기를 더욱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초이: (...........이것들이 나를 아주 멕이네....)

 

 

 

 

이렇게 첫 질문은 끝이났고 

이상하게도 

그 후로부터 이어지는 질문 중 70%는 나에게 집중되었다

 

 

 

초이씨는 합격시켜줘도 안마실거에요?

초이씨는 여자들 있어도 안마셔요?

초이씨는 헌팅 뭐 그런거 안했어요?

초이씨는 담배는 한번도 안피워봤어요?

초이씨는 회장님께서 술 따라주시면 안마실거에요?

초이씨는 언제부터 술 안마신거에요?

초이씨는 대학교때 MT 나 OT에서 술자리 어떻게 했어요?

 

등등

 

 

술 관련 질문 말고도 별의 별 질문이 다 오더라

 

애가 대답을 너무 잘해서 그런가 . . 신기한걸까

 

다른 지원자들은 너무 떨어서 말하다가 한국어가 꼬이기도 했고

말하는 틈틈히 어버버버 거리는데

 

 

 

나만 이상하게 자기들 질문을 맞받아치고 반론을 제기하고 면접관이랑 농담을 주고받고

면접자 중 나만 껄껄대며 웃고

여튼 자기네들이 보기에 이런 정신나간 지원자는 첨 보는듯한 눈치였다

 

 

그 중에서도 나이가 좀 있어보이시는 분이 나와 눈이 마주칠때마다

 

지긋이 인자한 미소로 웃으셨다

 

 

나도 보면서 그냥 씨익 웃었는데 . . 

 

 

 

그 후 1차면접 합격 통지를 받고

 

최종 사장님 면접을 봤다

 

사장님 면접도 그냥... 동네아저씨랑 말하는것처럼 . . . . 

 

아주 재밌게 이야기했다 .. . ...

 

지금 생각해도 정말 . . . 미친게 아니고서야....

 

 

여튼 .  .

 

최종 합격하고 나서 1차면접때

나를 보며 웃으시던 분은  알고보니 상무님이었다

 

나중에 입사후에 나한테 말씀하시더라

 

보통은 면접관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꼬리 살랑살랑 흔드는데

 

너는 소신있어서 보기 좋았다고

 

 

아..........네..........

 

.

.

.

.

.

.

 

 

 

 

쓰다보니 엄청 길게 써버렸다

 

쓰고나니 너무 재미없는데 

 

너무 길게 써버려서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대로 저장할래. .....

 

 

 

 

죄송합니다... 

 

 

 

담에는 알바경험 썰이라도 들고와야겠네요 . . .

 

 

 

 

 

 

 

댓글을 확인 못하고 있네요 ㅠㅠ

 

자고 일어나서 모두 다 확인하겠습니다

 

항상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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